연어와 인간
연어의 귀향(歸鄕)은 인간이 풀지 못한 자연의 신비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이것은 전혀 신기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현상을 바로 우리 자신에게서, 즉 인간에게서 발견 할 수 있다. 연어의 산란에 대한 집념과 인간의 성욕, 명예욕, 권력욕은 근본적으로 같은 것이다. 연어가 산란을 위해 목숨을 버리듯, 인간 역시 자신의 욕망을 위해 동족을 배신하거나 심지어 자기 자신의 목숨을 버리기까지 한다. 우리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헤엄치는 한 마리 연어에 불과한 것이다.
잔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 가슴속에 하나의 잔을 갖고 태어난다. 인간은 그 잔 속에 돈, 명예, 사랑, 쾌락 등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것들을 넣을 수 있으며 그의 본성(혹은 탐욕)에 의해 그 잔을 채우도록 끊임없이 요구되어진다.
자, 당신의 앞에 물이 반쯤 찬 바로 그 컵이 있다. 당신의 본능과 욕망은 당신이 컵을 채우도록(비열한 ,심지어 당신을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는 수단을 동원해서라도..)독촉해 온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은 본능에 굴복해 그 잔을 채우려고 발버둥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1/n 의 값이 절대 0이 될 수 없듯이, 당신의 컵 역시 절대로 완전히 꽉 차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그 절대로 꽉 차지 않는 컵을 꽉 채우기 위해 평생을 발버둥 쳐야 할 것이다. 당신의 선조인 시시푸스가 그랬듯이.
그럼 다시 그 컵 앞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방법은 간단하다. 잠시 본능과 탐욕의 끈을 놓고 컵을 엎어버리는 것이다.









덧글